사코시역

오오사케 신사는 내게 성지순례의 즐거움을 알려준 첫번째 성지였다.

 

자전거여행을 계획하다 루트 상에 있는 작은 신사가 동방 프로젝트의 성지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덕분에 동방에 입문하고, 또 실제로 성지를 순례해 동방 설정 탐구의 재미를 느끼게 되었으니...

마타라신과 쇼토쿠 태자에게 감사해야겠다.

 

오오사케 신사가 위치한 사코시 마을

워낙 각별한 성지인지라 겨울 히로시마 여행 중에 시간을 내어 잠시 오오사케 신사에 들렀다.

 

 

https://chohot-touhou.tistory.com/330?category=832035

 

오오사케 신사 (大避神社)

효고현 아코시 사코시 (赤穂市 坂越)에는 하타노 코코로의 성지 오오사케 신사가 있다. 사코시는 사진에서 보이듯 한적한 어촌이지만 일본 도시경관 100선에 선정된 바 있으며 오오사케 신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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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와 관련한 대부분의 내용은 저번 순례기에 적혀있으니, 먼저 참조 바란다.

이번 글은 사진과 간단한 감상 위주로 적어보려고 한다.

 

세상은 코로나로 떠들썩하지만, 사코시는 4년 전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옛 사코시포구 회소 (旧坂越浦会所), 1886년 준공

저번 자전거여행때 시간에 쫓겨 미처 들어가보지 못한 사코시 마을 박물관, 사코시포구 회소.

주요 도시경관 100선에 선정된만큼 역사와 전통을 지닌 다양한 사료들을 보존하고 있었다.

 

내부
사코시의 뱃놀이 (坂越の船祭り)

사진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었던 사코시의 뱃놀이.

오오사케 신사에서 주도하는 이 뱃놀이는 하타노 카와카츠가 사코시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던 때를 재현하는 제례라고 한다.

 

신사에 보관되어있는 배. 신이 탑승하는 배라고 알려져있다.

사코시의 뱃놀이는 일본 3대 뱃놀이로 손꼽히며, 매년 10월 2번째 일요일에 거행된다.

일본의 중요 민속문화재로도 지정된 바 있다.

 

하타노 카와카츠가 묻힌 이키시마의 사진. 왼쪽 사진은 카와카츠의 묘지라 한다.
사코시만과 이키시마
사코시 마을 풍경
작은 항구와 어판장이 있었다.
금족지, 신의 섬 이키시마
'천하태평' '절경 사코시만 불로장수의 의자' '한 숨 쉬어가세요'
하타노 카와카츠와 연관깊은 땅, 사코시
오오사케 신사 토리이, 마을과 밀착되어있다
신사로 올라가는 계단과 신문(神門)
코로나 시대, 마스크를 차고 있는 코마이누
신문을 지나 뒤를 돌아보면 바다와 이키시마가 보인다.
답사는 아는만큼 보인다. 부석사 안양루 계단을 오르다보면 석등 사이로 보이는 무량수전 현판
신문의 사각 프레임 사이로 펼쳐진 신의 섬과 다복한 마을은 부석사와 비슷한 감동을 선사한다.
본전과 배전으로 향하는 계단
배전
배전 내부
배전 회랑에 걸려있는 다양한 그림들
악조 하타노 카와카츠 후예, 전 궁내청 악부에 소속되어있던 예술가가 봉납한 그림
노가쿠 '카와카츠'
메이지 시대의 그림
오키나 가면
어신적지도

 

1722년에 봉납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후나에마(船絵馬). 문화재 지정.
카와카츠 대제 기념비
신사를 떠나며
사코시의 노을
치구사가와(千種川)
저녁놀과 사코시역 역사
인적 드문 시골역의 저녁

 

2020년 12월 11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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