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루몽17 서클참가 간단후기

서클참가로 참가하는건 이번이 2번째

이번엔 간부직으로 참가해 서클 참가 신청, 합동지 편집 및 인쇄 발주 등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편집 담당 chohot입니다

합동지 편집이라지만 동방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슈팅하고 잡담하고 술먹는 친목성 동아리인지라

판매부수도 적어 30부만 인쇄해갔다

 

내용은 어레인지 CD 리뷰 + 일러스트 + 소설 등등 짬뽕

 

8시 45분부터 서클 입장(우선입장)이라 9시에 도착했는데 줄이 엄청 길었다, 이벤트 시작은 10시 30분.

다들 코로나때문에 2년간 온리전 못오다 한번에 쏟아진 느낌인가..

예대제보다 규모는 작지만 그래도 일본에서 2번째로 큰 동방 온리전다웠다

회장 입장 직후 모습

참가 서클에게는 운영측에서 서클티켓이라는걸 2장 나눠줘서 판매 준비를 위한 우선입장을 실시하는데,

나를 포함한 총대 2명이 먼저 와서 준비해놓고, 일반참가로 입장한 서클원 4명도 더해 6명이서 돌아가면서 관리했다. 자리도 협소하고 하니까.

서클 상품들 전시 뒤 모습

바로 옆이 오오테에 속하는 교토 텐구 온리전 주최하시는 분이라 처음에는 좀 쫄렸(?)는데

먼저 말 걸어주셔서 얘기도 나누고 했다. 엄청 친절하신 분이셨다.

원래 시작 뒤에는 장내에서 사진 찍으면 안되는데 몰래 원경으로 딱 한 컷.

이게 개시 직후였는데 조금 시간 지나니 사람 엄청 많아졌다.

 

손님 중에는 진짜 초중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도 드문드문 보였다. 미래가 밝다.

외부 헌혈장소 + 포차들

약소서클이라 거의 못 팔줄 알았는데 신간은 거의 다 팔았고, 이전 작품도 어느정도 팔려서 뿌듯했다.

나름 서클 역사가 11년이 되다보니 이런저런 인맥으로 판매부수를 유치중이다 ㅋㅋ

 

특히 '대학 동방 서클'끼리의 유대감은 꽤 있다. 다들 동방이 좋아 학교에서까지 동방 동아리에 소속된 입장이니...

리츠메이칸 대학 서클이 올해 창설되었다고, 와서 이것저것 운영법 등등을 묻고 갔었다. 상부상조.

이 사진은 전부 친분관계로 받은 동인지들

타대학 동방 서클 / 서클 OB / 옆자리 텐구서클

맨날 동인지 사봤자 제대로 읽지도 않고 쌓아만 두는거같아서 이번엔 좀 적게 샀다

최상단은 성지순례 / 설정고찰집 신작 싹쓸이

만화는 슈리, 조우노세, 아토키, 히소나, aki, 베니샤케, 아시야마 님 신작들.

 

홍루몽17 참가를 끝으로 대학 동방 동아리 간부직을 동기들과 함께 은퇴했다.

우리 대에 인원이 5명밖에 없었는데 2명이 유령부원, 1명이 1달에 1번꼴로 오는 사람이라 회장이랑 고생 깨나 했다.

솔직히 존폐의 위기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대학원 진학후에도 계속 예회에 얼굴을 비춰주며 도와주신 선배들이 고맙다.

 

운좋게 이번엔 신입생이 10명이나 들어와 11년간 이어져온 동아리는 앞으로도 존속하게 되었다.

오타쿠 동아리다보니 이력서에 쓰질 못해 다들 다른 동아리를 겸부하면서도 동방이 좋아 시간을 쪼개가며 참석하는 부원들. 함께 해서 참 기쁘고 즐거웠다. 

나도 다른 동아리를 겸부했지만, 동방 서클 활동이 더 기억에 남는다.

 

여러 직무들을 인수인계하고 나니 시원섭섭할줄 알았는데 책무에서 벗어난 기쁨이 더 크다 ㅋㅋ

이제 예회 갈 시간, 덕질할 시간에도 현생 사느라 바빠질 시기지만, 앞으로도 간간이 얼굴 내밀며 인연을 지속해나가고싶다.

언젠가 다시 만날 일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