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인 純セメス님의 허가를 받아 발췌 번역 및 투고합니다.

다음은 원작자가 작성한 주의사항입니다.

 

※ 저의 해석은 타인의 해석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며, 독단적으로 저의 해석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 저는 시청자들이 각자 갖는 해석을 존중합니다.

 

원링크

https://jyunreaistdoudoudou.hatenablog.com/entry/ar1976223

 

-----

 

고찰 글에서 처음부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용납되기 어렵겠지만

'도마뱀의 마음'과의 관련성은 각자 Pianism을 구입해 고찰해주세요

 

도마뱀의 마음 / 04:35 ~

니코동 미공개, 피아노 컴필레이션 앨범 「Pianism」의 7번 트랙으로 수록된 곡입니다.

 

왜 이런 뜬금없는 말씀을 드리냐면, '1000년 살고 있어' 속 가사의 출처는 거의 다 '도마뱀의 마음'에 있으며

그걸 전부 이번 글에 써버리면 이요와 미공개 작품의 중대한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입니다.

가사를 읽으면 간단히 알 수 있는 이야기를 하나하나 쓰고 싶지도 않습니다.

 

(※ 역주 : 1000년 살고 있어의 02:28 ~ 02:32까지 꼬리를 붙잡힌 도마뱀이 등장, 도마뱀의 마음에는 '평생 우리는 꼬리 하나로 묶여있는 노예다'라는 가사가 등장)

 

또한, '도마뱀의 마음'에서 따온 내용은 거의가 캐릭터의 이야기와 관련된 정보로

이요와가 정말로 전하고 싶은 내용과는 떨어져 있습니다.

 

'도마뱀의 마음'을 다루는 것은 최소한으로 하며, 이번엔 그 '본질'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가사 고찰

 

 

①あー
아-
아-

決まった言葉垂れてまたヒューマン
키맛타 코토바 타레테 마타 휴만
정해진 말을 늘어놓고서 다시 휴먼

ちょっとステキな晒し者ね
춋토 스테키나 사라시모노네
아주 꼴사나운 구경거리네

はした命眺めて全てを無視した
하시타 이노치 나가메테 스베테오 무시시타
하찮은 생명을 바라보며 모든 것을 무시했어

②額縁の中で1000年生きてるのさ
가쿠부치노 나카데 센넨 이키테루노사
액자 속에서 1000년 동안 살아온 거야
 

 

'도마뱀의 마음' 가사를 들은 사람은 '정해진 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셨겠지만, 이번엔 '아-'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아-는', 이요와 가사의 정해진 정형문(定型文)입니다.

 

이마이너 이후의 악곡에는 매우 높은 확률로 '아아'나 '아-' 따위의 추임새가 들어갑니다.

이는 '멜로디의 길이에 비해 가사가 너무 짧을 때 사용하는 감탄표현'으로 작곡계에서 여겨집니다.

실제로 이요와는 저런 상투적 표현을 즐겨 사용했지요.

 

'정해진 말을 늘어놓는 사람'은 이요와 본인의 버릇을 자기 비판한 부분이라도 해석할 수 있겠네요.

 

본작 주인공의 정체는 '카구야 공주' 입니다.

 

1000년을 살아온 창작물 + 영원 불멸의 공주라는 키워드로 완전히 좁혀지지요.

그럼 왜 카구야 공주가 액자 속에 들어가 있느냐? 이에 대한 이야기는 PV 고찰을 통해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知らない偉い人が石に文字彫って祈って (상)
시라나이 에라이 히토가 이시니 모지 홋테 이놋테
모르는 높으신 분이 돌에 글자를 새기고 빌고

気の狂った誰かがホワイトを塗りたくった (관)
키노 쿠룻타 다레카가 호와이토오 누리타쿳타
미쳐버린 누군가가 화이트를 마구 칠해댔어

ガラクタの上でくどいプロポーズを待って (제)
가라쿠타노 우에데 쿠도이 프로포즈오 맛테
잡동사니 위에서 지루한 프로포즈를 기다리며

あつい口づけを交わすとき鳴りひびくクラクション (혼)
아츠이 쿠치즈케오 마지와스토키 나리히비쿠 쿠라쿠숀
뜨거운 입맞춤을 나눌 때, 울려 퍼지던 경적소리
 

 

괄호 속에 언급한 대로, 사람의 일생의 비유인 '관혼상제'를 표현한 가사입니다.

 

관례에 관해서는 '오시로이'를 떠올려 주세요

'미쳐버린'이라는 부분도, 납에 중독되어가며 분을 칠해 미를 추구하던 배경과 관련되어 있다고 보입니다.

(※ 7세기 이후 일본에서 사용한, 성인 여성의 얼굴에 칠하는 하얀 분. 납 중독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다수 있었음)

 

제례에 관해서는 제사에 대한 최근의 지적처럼, 형식화 & 의식화되어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어버린 측면을

'지루한 프로포즈'라 표현했다고도 보입니다.

 

(※ 일본어 'くどい 쿠도이'에는 지루하고 길기만 한, 끈적거리는, 지겨운 등의 중의적 뜻이 있음)

(※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치러지는 불교식 장례는 승려(높으신 분)가 와 염불을 외고, 석비에 이름을 새기는 것으로 끝남)

 

③狂ったフリでごまかしていこうぜ
쿠룻타 후리데 고마카시테 이코제
미친 척을 하며 얼버무리자

④骨も残らぬパパママよ
호네모 노코라누 파파마마요
뼈도 남지 않은 아빠 엄마여

⑤ラッタッタ 口ずさんだ歌の名を知りたくて
랏탓타 쿠치즈산다 우타노 나오 시리타쿠테
랏탓타, 흥얼거렸던 노래의 이름을 알고 싶어서

まつり上げては落としたヒューマン
마츠리아게테와 오토시타 휴만
치켜세우더니 떨어트리는 휴먼

⑥ちょっと皮肉なオクシモロンね
춋토 히니쿠나 오쿠시모론네
조금 얄궂은 옥시모론(※ oxymoron, 모순)

斜の斜に構えて全てを無視した
하스노 하스니 카마에테 스베테오 무시시타
비스듬하게 몸을 꼬고 모든 것을 무시했어

 

미친 척을 하며 얼버무리자 → 어지럽고 난해한 PV가 흘러나옴

 

과거작에도 그랬으나, 이런 표현은이요와의 PV에서 특히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는 부분을 시사합니다.

무의미한 묘사를 통해 본래 의미를 숨기고 얼버무렸다는 이요와의 고백일 수도 있으나, 이번엔 전자로 해석합니다.

 

 

뼈도 남지 않은 아빠 엄마여

 

이 부분의 아빠 엄마(파파 마마)라는 가사를 이요와는 엄마 엄마(마마 마마 or 마파 마마?)로 조교했습니다.

적어도 첫 음절에서 ㅍ에 해당하는 양순 파열음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왜 '엄마'를 부각시켰는가

・왜 '뼈도 남지 않았는'가

・왜 이 난해한 PV는 '손글씨를 크게 좌우로 움직이는 형식'인가

 

이는 레퍼런스가 IMAWANOKIWA에 있기 때문 아닐까요

 

 

이요와 - IMAWANOKIWA 해석・고찰

작성자인 純セメス님의 허가를 받아 발췌 번역 및 투고합니다. 다음은 원작자가 작성한 주의사항입니다. ※ 저의 해석은 타인의 해석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며, 독단적으로 저의 해석을 강요하

chohot-touhou.tistory.com

 

 랏탓타 흥얼거렸던 노래의 이름을 알고 싶어서 → 노래의 제목은 에투알

 

에투알 / 02:51~

니코동 미공개, 컴필레이션 앨범 「SCRUM」의 8번 트랙으로 수록된 곡입니다.

랏탓타, 하고 곡을 흥얼거리기 시작합니다.

 

옥시모론(모순)에 대해서 이요와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알고 계신 분은 뭐 눈치채셨겠습니다만, 옥시모론이란 단어는 이 노래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2020.12.14. 20:30

 

카라스야 사보우 / O-Ku-Ri-Mo-No Sunday!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악곡)

 

Oxymoron은 고대 그리스어로 '똑똑한 바보'를 뜻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이요와가 들었다는 아이마스의 곡에선 '우스운 사람'이라는 의미로 애너그램되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인류를 뜻하는 '휴먼'과 위 의미들이 담긴 '옥시모론'으로 운을 맞춘 것에는 다 이유가 있으리라 보입니다.

'도마뱀의 마음'의 주인공도 '오피스맨'이라는 이름으로 어감이 비슷하지만, 이는 스포일러가 되므로 부언하지 않겠습니다.

 

PV 고찰

 

 

 

이번 고찰의 메인 테마입니다.

 

 

 

'미친 척 하며 얼버무려보자' 위에 나열된 이모티콘들은 무엇을 뜻할까요.

 

애너그램을 시작으로 여러 생각을 해보았지만, 가장 납득이 가는 해석은

'본인이 아끼고 존경하는 음악에 대한 경의의 표현' 였습니다.

 

즉, 그림 하나 하나가 이요와가 존경해 마지않는 아티스트의 곡을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선은 공부터 확인해 볼까요.

 

 

타이니 버니 / YOU만

같은 색깔의 공이 교차하며 뛰어오르는 영상

도토리 키재기 똑같이 생긴 쏙 빼닮은 낙오자가 줄지어 선 채로 방황하고 있어

 

자동차는

 

Dizzy Dizzy / 하치야 나나시

 

실러캔스는 심해어죠!

 

심해어 / 샤베루보시

 

신호등은 말할 것도 없이

 

카게로우 데이즈 / 진

이요와가 진의 '칠드런 레코드'를 통해 보카로를 알게 된 것은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신예 보카로P 치니타나 & 이요와와 VOCALOID의 만남, 크리에이터 장려 프로그램 설명 etc..
「주간 니코니코 임포메이션 제 18호』 中
─ 보카로는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치이타나 :
니코동을 보다 우연히 '미라클 페인트'를 알게 되고, 이런 곡도 있구나 하고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음악 합성물이나 게임 실황을 자주 봤습니다.

이요와 :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생 쯤 되었을 때, 오락실 태고의 달인에 푹 빠져 있었는데, 순서를 기다리고 있을 때 앞에 있던 사람이 '칠드런 레코드'를 플레이하고 있었어요. '이 노래 진짜 좋네, 제목이 뭐지?' 하고 집에서 찾아보니, 카게로우 프로젝트의 노래라는 걸 알게 되어서 서서히 빠져들었지요.

치이타나 :
역시 카게프로로 알게 된 사람 많지요

이요와 :
우리 세대는 카게프로가 청춘이었으니까요!
 

문어 다리의 해석이 가장 어려웠는데, 그러고 보니 문어는 자기 다리를 직접 뜯어먹는 자가포식 습성이 있지요

오토파지 / 히이라기 키라이

 

사과는

 

오즈월드 / 니루 카지츠

 

액자와 나비는

 

#PARASITES / 타테이스 칸나

라고 처음엔 생각했지만 아닙니다.

 

왜냐하면 1000년 살고 있어 PV 속에 등장하는 나비와 액자

다른 물질과 달리 시간이 지나도 스러지지 않고 그대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문어에 대못이 박혀있는 이유는 오토파지로 인한 영구 생존을 부정하기 위해?)

 

 

맞습니다. 이요와는 이 곡에서

'자신이 존경하는 작품도 1000년 후에는 남아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1000년이 지났음에도 남아있는 건 '타케토리 모노가타리'나 그것에 붙은 와카(일본 전통 시가) 같은 것들로,

보카로가 1000년 후에도 남아있으리라는 확증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하지만 나비는 폭발해도 다시 부활해 생환합니다.

나비의 레퍼런스가 보카로PV가 아닌, 타케토리 모노가타리와 같은 전설이 된 '고전'에 있다는 뜻을 내포합니다.

 

나비에 관한 고전은 그게 가장 유명하지요. 어쩌면 #PARASITES에 등장하는 나비도 같은 출처를 지녔을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호접몽입니다.

 

 

나비의 꿈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호접지몽(胡蝶之夢 또는 호접몽) 또는 서양권에서 나비의 꿈(영어: The Butterfly Dream)은 중국의 전국 시대의 송나라 (현재의 하남성)에서 태어난 사상가로, 도교의 시조의 1명으로 여겨지는 인물 장

ko.wikipedia.org

 


'천년을 살아 있어도 호접몽이다' 라는 개념은 논문을 한 편 써야할 정도로 난해하고도 깊은 논의입니다만
여기선 일단 '만물은 끊임없이 변화하나, 그 본질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고사성어의 뜻에 주목해 주세요.

 

요컨대 이요와는

'끊임없는 만물의 변화 속에서, 보카로는 언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지만, 만든 이의 감정과 같은 본질적인 부분은 영원히 이어져 1000년을 살아간다'

라는 생각을 가사를 통해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보카코레에 투고하다니, 정말 보통 사람이 아니지 않나요?
 

 

이때문에, 곡이 끝날 때까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존재하는 액자는 '창작에 있어서의 불변의 상징'으로서 쓰인 것이 자명합니다.

실제로, '본질', '불변', '영원한 지속'과 관련한 이야기는 인류 역사상 동서고금 사랑받는 철학적 주제입니다.

 

이러한 고전적 가치관을, 보카로 사관과 결부시켜 현대적으로 표현한 이요와의 논리는 매력적인 시도입니다.

이 곡으로부터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하는 것'에서 탈피하여, 자신의 사고 철학과 마주하는 '새로운 이요와'가 태동하고 있음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멋대로 '2기 이요와'라 지칭해 부릅니다.)

 

 

 

정리

 

・가사는 '도마뱀의 마음'에서 따온 것이 많다.

 

・PV에 등장하는 물질은 「불변(카구야 공주, 액자, 나비)」과 「가변 / 상실 (사과, 공, 실러캔스 등등...)」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전자는 고전으로부터의 인용이나 개념 그 자체이며, 후자는 1000년 후 남아있지 않을 My respect가 담긴 작품의 덧없음을 표현

 

・이요와는 호접몽을 통해 '끊임없는 만물의 변화 속에서, 보카로는 언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지만, 만든 이의 감정과 같은 본질적인 부분은 영원히 이어져 1000년을 살아간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残り時間の少ないヒューマン
노코리 지칸노 스쿠나이 휴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 휴먼

見ててあげるわ 楽しませて
미테테아게루와 타노시마세테
봐줄 테니까 즐겁게 해줘

生き汚く生きて何かを創ったら
이키 키타나쿠 이키테 나니카오 스쿳타라
더럽게 살아가며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면

あなたの気持ちが1000年生きられるかも
아나타노 키모치가 센넨 이키라레루카모
당신의 감정이 1000년 동안 살아있을지도

しれないから
시레나이카라
모르니까
 

 

공주가 화면 너머 우리들을 곁눈질하며 읊는 마지막 가사는 그러므로

영원 불멸의 존재인 카구야 공주가, 덧없는 존재인 인간을 바라보며 남기는 응원의 메시지가 됩니다.

 

보카코레에 정말 잘 어울리는 노래였네요. 이요와의 능력이 한층 더 진일보했습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