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류 연극의 색조 / 오토마치 우나

三文芝居の色調 / 音町ウナ

2021/06/18

 

夕べから少し熱っぽいこと

유우베카라 스코시 네츳포이 코토

저녁쯤부터 살짝 열이 났던 것

 

昨日の夢が可笑しかったこと

키노-노 유메가 오카시캇타 코토

어젯밤 꿈자리가 이상했던 것

 

レンタルした旧作が思ってたほど面白くはなかったこと

렌타루시타 큐-사쿠가 오못테타호도 오모시루카와 나캇타 코토

빌려온 옛날 영화가 생각보다 재미없었던 것

 

今朝目覚ましが鳴らなかったこと

케사 메자마시가 나라나캇타 코토

아침에 알람이 울리지 않았던 것

 

明日は特に用事もないこと

아시타와 토쿠니 요-지모 나이 코토

내일은 특별한 일정도 없다는 것

 

懐かれていると思ってた野良猫に今日は逃げられたこと

나츠카레테이루토 오못테타 노라네코니 쿄-와 니게라레타 코토

친해진 줄 알았던 길고양이가 오늘은 도망쳐버린 것

 

 

どうでもいいことだけ褪せないのは

도-데모 이이코토다케 아세나이노와

아무래도 좋은 것들만 바래지 않는 이유는

 

どうでもいいことくらいしかないから

도-데모 이이코토 구라이시카 나이카라

아무래도 좋은 것들만 있으니까지

 

気づけば何も残ってないな

키즈케바 나니모 노콧테나이나

그러고 보니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구나

 

 

思い描いていた世界は淡いオレンジで

오모이 에가이테이타 세카이와 아와이 오렌지데

상상해왔던 세상은 연한 오렌지색이라

 

目まぐるしい日々の中で優しさと少しの切なさを抱いてた

메마구루시이 히비노 나카데 야사시사토 스코시노 세츠나사오 이다이테타

어지러운 일상 속에서 다정함과 조금의 애틋함을 지니고 있었어

 

どこで間違ったのかな

도코데 마치갓타노카나

어디서 잘못된 걸까

 

今度は間違えないから教えて

콘도와 마치가에나이카라 오시에테

이번엔 틀리지 않을 테니까 가르쳐줘

 

それで最初からにしよう

소레데 사이쇼카라니시요-

그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うまくやってみせるから

우마쿠 얏테미세루카라

제대로 해볼 테니까

 

 

「生きたまま死んでる」なんて言葉で括れば

이키타마마 신데루 난테 코토바데 쿠구레바

"살아있는 채로 죽어있다" 같은 말로 표현하자면

 

それは相違ないが

소레와 소-이나이가

확실히 틀림 없지만

 

主役になれない日々を噛まずに飲み込むのは一層辛いな

슈야쿠니 나레나이 히비오 카마즈니 노미코무노와 잇소 츠라이나

주인공이 되지 못한 일상을 원만하게 받아들이는 건 너무 힘드네

 

 

ビルの陰で湿るこのアパートに似てる

비루노 카게데 시메루 코노 아파-토니 니테루

빌딩 그늘에 잠긴 이 아파트와 꼭 닮은

 

無意味な遮光カーテンさえ同じ

우미이마 샤코-카-텐사에 오나지

무의미한 암막 커튼마저도 똑같지

 

汚れた窓の錠と「所詮」で締め切った部屋は黴と未練とで

요고레타 마도노 죠-토 쇼센데 시메킷타 헤야와 카비토 미렌토데

더러워진 창문의 자물쇠와 '어차피'로 걸어잠근 방은 곰팡이나 미련 따위로

 

息苦しいけれど溜息をひとつ、ふたつ吐いた分を吸い込んだ

이키구루시이케레도 타메이키오 히토츠, 후타츠 하이타분오 스이콘다

숨쉬기 힘들지만 한숨을 하나, 둘 내뱉은 만큼 들이마쉬어

 

何を間違ったのかな

나니오 마치갓타노카나

무엇이 잘못된 걸까

 

で、どうして泣けもしないんだろう

데 도오시테 나케모 시나인다로-

그리고, 어째서 울지도 못하는 걸까

 

だから最初からにしよう

다카라 사이쇼카라니시요-

그러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夕べから少し熱っぽいこと

유우베카라 스코시 네츳포이 코토

저녁쯤부터 살짝 열이 났던 것

 

昨日の夢が可笑しかったこと

키노-노 유메가 오카시캇타 코토

어젯밤 꿈자리가 이상했던 것

 

退屈なあの映画のストーリーと変わりはない

타이쿠츠나 아노 에이가노 스토-리-토 카와리와나이

재미없는 그 영화의 스토리랑 다르지 않아

 

つまり、もうグッバイだって止まぬ嘲笑だって怖くはない

츠마리, 모- 굿바이닷테 야마누 쵸-쇼닷테 코와쿠와나이

그러니, 이제 굿바이도 끊이지 않는 비웃음도 무섭지 않아

 

緩い絶望に飼い慣らされてしまう前に

유루이 제츠보-니 카이나라사레테시마우 마에니

부드러운 절망에 길들여지기 전에

 

 

今日まで生きた世界よ

쿄-마데 이키타 세카이요

오늘까지 살아온 세상이여

 

お前を呪って

오마에오 노롯테

너를 저주하며

 

悩んで塞いで傷つけ傷つき

나얀데 후사이데 키즈츠케 키즈츠키

고민하며 막으며 상처입히고 상처입고

 

からっぽになったこの人生を

카랏포니 낫타 코노 진세이오

텅 비어버린 이 인생을

 

今に、"ハッピーエンド"に変えてみせるから

이마니, 핫피 엔도니 카에테미세루카라

조만간, "해피 엔딩'으로 바꿔보일 테니까

 

 

思い描いていた世界は淡いオレンジで

오모이 에가이테이타 세카이와 아와이 오렌지데

상상해왔던 세상은 연한 오렌지색이라

 

目まぐるしい日々の中で優しさと少しの切なさを抱いてた

메마구루시이 히비노 나카데 야사시사토 스코시노 세츠나사오 이다이테타

어지러운 일상 속에서 다정함과 조금의 애틋함을 지니고 있었어

 

どこで間違ったのかな

도코데 마치갓타노카나

어디서 잘못된 걸까

 

何を間違えたんだろう

나니오 마치가에탄다로-

무엇을 잘못했던 걸까

 

今度は間違えないから教えて

콘도와 마치가에나이카라 오시에테

이번엔 틀리지 않을 테니까 가르쳐줘

 

微熱と妙な夢のせいで

비네츠토 묘-나 유메노 세이데

미열과 묘한 꿈 때문에

 

或いはこの部屋の黴っぽさで

아루이와 코노 헤야노 카빗포사데

아니면 이 방 안의 곰팡이 때문에

 

息苦しいけれど溜息をひとつ、ふたつ吐いた分を吸い込んだ

이키구루시이케레도 타메이키오 히토츠, 후타츠 하이타분오 스이콘다

숨쉬기 힘들지만 한숨을 하나, 둘 내뱉은 만큼 들이마쉬어

 

最初から、って決めたのに

사이쇼카랏테 키메타노니

처음부터, 라고 정했는데

 

ねえ、どうして泣けてきたんだろう

네에 도오시테 나케테키탄다로-

왜 그렇게 울음을 터트리게 된걸까

 

遮光カーテンの隙間では今日が顔出して

샤코-카-텐노 스키마데와 쿄-가 카오다시테

암막 커튼 사이에는 오늘이 얼굴을 내밀고

 

ぼやけた世界は鈍いオレンジで

보야케타 세카이와 니부이 오렌지데

흐려지는 세상은 탁한 오렌지색

 

 

だからハッピーエンドにはもうできやしないけど笑わないでよ

다카라 핫피 엔도니와 모오 데키야시나이케도 와라와나이데요

그러니 해피 엔딩은 이제 불가능하지만 비웃지는 말아줘

 

うまくやってみせるから

우마쿠 얏테 미세루카라

제대로 해볼 테니까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