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3. 04 ~ 03. 06 

시즈오카 - 야마나시 여행 중에 했던 유루캠 성지순례

1분기 애니로 녹화해가며 보다가 너무 좋아서 친구랑 즉흥적으로 갔다온 짠내투어!!

 

후지큐 덕분에 수요가 있는, 오사카발 후지산행 야행버스

 

거주지인 오사카에서 유루캠 성지가 위치한 후지산행 야간버스를 타고 친구와 함께 출발

소요시간은 약 9시간, 요금은 4천엔 가량

 

후지노미야역 2층, 멀리 후지산이 보인다.

오전 7시, 유루캠 멤버들이 다녀온 캠핑장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시즈오카 후지노미야역에 도착

여기서부턴 마을 버스를 타고 가야한다.

 

텅텅 빈 버스

(2022년 11월 추기)


후지노미야역에서 후못토파라 인근까지 가는 버스는 지금 확인해보니 코로나 영향으로 많이 감편되었다.

https://bus.fujikyu.co.jp/rosen/detail/id/7/

버스 노선도와 시간표는 위 링크 참조.

운행경로 PDF 파일을 보면, 신후지선(新富士線、S4) 노선도 중에 아사기리 그린파크(朝霧グリーンパーク) 정류장이 있다. 
하루에 3편이 있고, 후지노미야역을 기준으로 7:50 / 12:40 / 14:05에 출발한다.

 

후모톳파라!
애니메이션에선 '후모토 캠핑장'으로 바뀌었다

첫번째 성지순례지인 후모톳파라(ふもっとぱら) 캠핑장 도착!

2, 3화에서 린과 나데시코가 캠핑한 곳이다.

 

아사기리 그린파크(朝霧グリーンパーク)라는 폐장한 유원지 입구 정류장에서 내려,

30분가량 길을 걸어들어가면 나온다.

 

사무소
애니메이션 속 모습

사무소에 200엔을 내면 2시간가량 캠프장에 체류할 수 있는 데이 캠프권을 살 수 있다.

사실 드넓은 캠핑장이라 감시가 불가능해 마음대로 드나들 순 있는데, 문화시민이라면 그러지 말자.

 

당연하지만, 캠핑장도 엄연히 영업장이기 때문에 과도한 행동은 삼가야만 한다.

 

린이 2000엔이나 한다고 벌벌 떨었던 장작들

 

사자? 이것은 사자인가? 하고 따라하던 시마린

린이 귀엽게 입 벌리며 따라해본 사자 조형물

사무소 바로 앞에 있다.

 

캠프장 전경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의 캠핑객들이 많았다.

 

역광 ㅠㅠ
오! 커다란 얼굴이다!

시마린이 커다란 얼굴이라고 놀렸던 건물 모습

 

그리고 대망의 후지산!

이날 아침엔 하늘이 조금 흐렸는데 점점 맑아져서 다행이었다.

후지산 근처는 날씨가 워낙 급변하는지라 못 보는 날이 훨씬 많다고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커다란 고목과 후지산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찍은 사진

소들을 방목하고 있어 전원적인 풍경이었다.

 

거꾸로 후지산과 나데시코

캠핑장 내부의 취사공간 옆에는 커다란 연못이 있는데, 여기가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후지산을 바라보는 구도이다.

호수에 비친 후지산은 아쉽게도 못 볼 수 없었다. 아마 어지간한 천운이 아니면 보기 힘들듯..

 

캠핑장을 나와서 다음 목적지까지는 도보로 이동한다.

도중에 내내 후지산을 볼 수 있어서 산뜻하다.

 

정말 정말 가벼운 트레킹 루트

굉장히 이국적인 느낌의 초원이다. 아프리카의 대초원같은 느낌?

낮은 관목이 많고, 땅은 질고...

 

물론 도중에 제대로된 등산코스도 있으니, 어느정도는 유의해야.

 

가는 길에 계속 보인 후지산 모습

멋지다..

 

목적지인 아사기리 고원 미치노에키(道の駅 朝霧高原)에 도착. 도보로 약 40분 소요

미치노에키는 직역하면 길의 역이라는 뜻인데, 한국으로 치면 휴게소같은 곳이다.

 

아사기리 고원은 유루캠 멤버들의 크리스마스 캠프지이기도 하며

 

이 구도로 찍는걸 깜빡했다

나데시코가 이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곳이기도 하다.

후지산 우유 아이스크림. 가격은 400엔

 

400엔은 좀 비싸지만 성지순례니까 먹어야지.. 라는 느낌으로 사먹었다. 그래도 맛있었으니 장땡

 

신기하게 생긴 후지산 콜라를 팔길래 이것도 사먹어봤다.

딱 군대에서 먹었던 보급 천연 사이다 느낌이다.

 

아사기리 고원에서 점심을 가볍게 때우고 다음 목적지인 모토스호까진 버스로 우선 이동한다.

 

버스는 최종 목적지인, 린이 1화에서 캠핑한 코안 캠프장(호수 서북단)까지 가지 않기 때문에

호숫가 마을 정류장(호수 동남단)에서 내려 약 1시간가량 걸어가야만 한다.

 

인도가 전혀 없고 차가 쌩쌩 다니는 드라이브 전용 길이니 조심해야 한다.

 

신비의 호수 모토스호, 여기는 미노부 정입니다.

걷고 걸어서 모토스호(本栖湖) 북단 도착

모토스호에 위치한 코안 캠핑장(浩庵キャンプ場)은 1,2화의 주요 무대이다.

 

1000엔 지폐 뒷면

일본 1000엔 지폐의 뒷장 그림으로도 유명한, 호수에 비친 후지산은 여기서 바라본 것이라고

 

모토스호 전경

도착 직후에는 후지산 방향으로 구름이 끼어서 진짜 좌절했다.

후지산 보러 온건데 후지산이 안 보이면 ㅠㅠ

 

린쨩이 자전거를 타고 넘어오던 씬에 나온 터널

 

나데시코가 퍼질러 자던 모토스호 공중화장실 모습

 

이런데서 잘도 잔다

 

보이지 않는 후지산을 보며 하염없이 구름이 지나가길 기다리다가

옆에 있던 캠핑장 사무소 겸 카페에라도 들어가있자는 말이 나와서 들어갔는데

 

방영 2개월만에 이미 성지화가 진행되어 굿즈를 팔고 있었다

일처리가 빠르다

바로 옆에는 린의 캠핑도구도 완벽 재현해놓았다!

 

커피를 마시며 뒤적거려보았던 성지순례객 전용 노트

교통이 불편해서 그런지 아무래도 그렇게 순례객이 많진 않았다. 하루에 많아봐야 3명 정도

 

그렇게 수다를 떨며 1시간정도 기다리니 구름이 드디어 물러갔다

역시 산간지방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다..

 

날이 개서 다행이야, 라는 캐치프레이즈

애니메이션 캐치프레이즈에서 등장한 구도는 대략 이정도 쯤일까?

 

구름이 갠 뒤 모토스호 전경

진짜 절경이었는데, 핸드폰 카메라에 다 담을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사진을 배우고싶다..

 

호수가 잔잔했다면 거꾸로 된 후지산을 볼 수 있었을텐데.

정말 꼭 다시 가 보고싶다.

 

후못토파라보다는 사람이 적다

캠핑장 내부 모습.

여기서 린과 나데시코가 첫 캠핑을 하는데, 장소는 정확히 특정할 수 없다.

 

저녁노을이 지는 모토스호

그렇게 코안 캠핑장 순례를 마치고, 다시 마을쪽으로 걸어와 숙소에 묵었다.

 

모토스관
빙어 정식

이 작은 마을엔 저녁식사가 가능한 식당도 단 한 곳밖에 없다. 이름은 모토스관.

모토스호는 빙어가 특산물이라하니, 빙어 튀김 정식을 먹어보자! 맛있었다.

 

2일차에 계속

 

 

 

 

상세 주소

 

 

후못토파라

静岡県富士宮市麓156

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야시 후모토156

 

 

코안 캠핑장

山梨県身延町中ノ倉2926

야마나시현 미노부정 나카노쿠라 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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