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의 탄생

 

 

등장인물

미스티아, 코코로, 미코, 오키나, 악사들

 

 

  코코로가 자리에 앉아 자세를 가다듬는다. 여기는 노을이 깔리는 야외 신전의 노가쿠 무대 위다. 무대 벽면에 그려진 소나무 그림이 어슴푸레함 속에서도 청청하다. 코코로는 주위를 잠시 살핀다. 무대 앞의 너른 마당에는 아무도 없다. 숨죽인 자연의 살풍경이 코코로를 압도한다. 반면 코코로 옆에는 미스티아가 서있다. 배후에는 사람이 예닐곱 명 더 앉아 있었으나 코코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무대 뒤편의 악사들이 피리 소리를 조율하는 가냘픈 소리가 잠시 울려 퍼진다.

  이윽고 정적이 흐르자, 미스티아는 마치 자신의 행위가 흉악한 범죄와 같다는 양, 주먹을 꼭 모아 쥔다. 수 초 간 숨을 고른 미스티아는, 바르르 떨리는 손으로 코코로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코코로는 두 눈을 번쩍 뜨고 사방을 두리번거리더니, 이내 다시 정관을 되찾아 앞을 올곧게 바라본다.

 

코코로 :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무대 배후에 앉아 중앙을 바라보던 미코가 턱으로 무언가를 지시한다. 미스티아는 약간의 어지럼증과 경외감에 억눌린 채, 코코로에게서 한 발짝 떨어진 거리에서 쭈뼛대며 나지막이 지시사항을 전달한다.

 

미스티아 : 세미마루(蝉丸), 할 수 있지?

코코로 : (결연한 목소리로) 하겠습니다.

 

  코코로는 허공에서 세미마루의 가면을 소환해 얼굴에 쓴다. 천황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선천적으로 맹인이었던 세미마루의 가면은 고귀하고도 기괴하다. 흰 살결에 단정한 홍안이지만,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깊은 두덩이 어두운 선으로 마감되어있다.

  어둠은 필시 어린 코코로에게 두려운 존재이다. 코코로는 애써 마음을 다잡는다. 불안과 경외와 신념이 뒤섞인 무대에서, 미스티아는 아무런 가면도 쓰지 않고 조정의 신하 키요츠라(清貫)를 연기하기 시작한다.

 

미스티아 : 여기 계시는 분은 연희제의 넷째 황자, 세미마루라 하옵니다. 전생에 부처님의 계행을 수행하시어 이승에 황자로 태어나신 분이옵니다. 헌데도 무슨 운명일지, 이 풍진 세상에 윤회 업화도 어지러워졌는지, 나실 때부터 두 눈이 보이시질 않고, 해와 달의 빛도 느끼지 못하시는구나. 어두운 세상에서 혼자 지내시니, 눈물이 끊이지 않음도 당연할진대.

 

  미스티아는 절제된 몸짓으로 노을을 바라보며 담담히 이야기한다. 연극에 통달하지 못해 어색한 기색을 내비치면서도, 청중을 의식해 분발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미스티아 : 황제께서는 무슨 생각이 있으셨던 걸까, 남몰래 오사카 산으로 황자를 데려가, 삭발을 시키고 내버려둬 출가시키라고 명령하셨네. 황제님의 말씀에 거역할 순 없으니, 죄 많은 내가 칙명을 짊어지고, 어떻게든 해야지.

 

  미스티아는 코코로를 안내하는 시늉을 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 코코로는 미스티아의 손에 의지해 몇 걸음을 옮긴다. 비틀거리는 맹인을 무대 왼편으로 유도한 미스티아는 코코로와 마주선다. 장면은 오사카 산으로 전환된다. 코코로는 본디 지닌 목소리를 숨기고, 근엄하지만 동요하는 맹인의 페르소나를 연기한다.

 

코코로 : 키요츠라는 있느냐.

미스티아 : 앞에 서 있습니다.

코코로 : 나를 이 산에 버리고 가라는 명령을 들은 게냐.

미스티아 :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습니다. 칙명이옵니다. 지금까진 함께 이 길을 걸어왔습니다만, 저는 전하를 어디에 두고 가야만 하오리까. 그나저나 우리 주군께선, 요순 이래의 태평성대를 연 군주시며, 나라를 바르게 다스리고 백성을 긍휼하신 분일진대. 어떤 헤아림을 하신 건지, 이런 일을 명하시다니, 가슴이 답답하고 손끝이 아리옵니다.

코코로 : (타이르듯이) 오오, 키요츠라여, 무슨 어리석은 생각을 하는 게냐. 내가 애초에 소경의 몸으로 태어난 이유는, 전생의 계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버지 폐하께서 산야에 나를 버리라 명하심은, 비정해 보일지언정, 실은 과거의 죄상을 씻어내어, 내세를 도우라는 깊은 생각에서 발원된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육친의 자비가 아니겠느냐. 결코 칙명을 한탄해서는 안 된다.

 

  코코로는 미스티아를 내려다보는 자세로 손을 내뻗어 훈계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 코코로는 다소 어긋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미스티아 : 칙명이므로, 머리카락을 잘라드리겠습니다.

코코로 : 이것은 무슨 뜻인가.

미스티아 : 이것은 출가라 하여, 경사스런 일이옵니다.

코코로 : 향기로운 머리카락을 자르고 거친 박달나무를 베개로 삼았다던 오나라 서시의 말이 이런 느낌이었겠구나.

미스티아 : 이 행색으로는 도적떼를 만날 우려가 있으므로, 옷을 준비했습니다. 삿갓과 도롱이라 불리는 의복을 드리겠습니다.

코코로 : '비를 보며 우는 도롱이야...' 라고 옛 시에 나왔었지.

미스티아 : , 이 지팡이는 걸을 때 짚을 등불이 될 물건이옵니다. 손에 들어주소서.

코코로 : 이것도 '짚어야만 천 년의 고개를 넘을 수 있을 지어니.' 라고 옛 고승이 읊었던 그 지팡이로구나.

미스티아 : (울먹이며) 맞습니다. 천 년의 고개를 넘어갈, 영광의 지팡이.

코코로 : (처연하게) 우리는 오사카 산에 있구나.

미스티아 : 굳게 닫힌 관문 근처의 초가집의...

코코로 : 쓰러져가는 나무에도 의지해야할

미스티아 : 아버지 황제께...

코코로 : 버림받은 나.

 

  대목은 절정에 달하고 미스티아는 환시를 본다. 황홀경은 이리저리 춤을 추며 미스티아를 미혹한다. 비틀거리며 고꾸라질 뻔한 미스티아를 배후의 신들이 신통력으로 일으켜 세운다. 입술을 깨물고 허여멀건 무표정 가면을 바라보며, 미스티아는 코코로와 함께 대사를 암송한다.

 

미스티아 & 코코로 : (영탄법으로) 이런 슬픈 속세를 맞이하여, 오사카의, 만물은 모여서 이것을 보아라, 연희제의 황자가 처한 상황은, 너무도 슬프구나! 오가는 사람들, 말들, 나그네들도 여장의 소매를 소나기처럼 적시는구나. 소나기처럼 적시는구나. 하지만 만물엔 끝이 있어, 언제까지고 그러고 있을 수는 없음이. 흘러나오는 눈물을 억누르며 키요츠라는, 황자를 남기고 다시 떠나는구나. 황자는 홀로 남겨진 채, 지팡이를 끌어안고, 슬픔에 꿇어앉아, 눈물을 흘리시는구나! 슬픔에 꿇어앉아, 눈물을 흘리시는구나!

 

  무대를 지켜보던 미코는 코코로의 연기력에 짐짓 놀라 감탄한다. 미코의 곁에서 함께 지켜보던 노가쿠의 신, 비신 마타라 또한 쓸 만한 재원이라며 고개를 끄덕인다.

 

미코 : 첫 번째 고비를 무사히 넘겼구나. 마지막까지 흡족하다면...

오키나 : 스스로 흡족하다면, 그대로 속행하라.

 

  코코로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침묵이 흐른다. 미스티아가 불안해하며 뒤를 돌아보자, 미코는 다시 지시를 내린다. 지시를 받은 악사는 나키조(泣増) 가면을 미스티아에게 건넨다. 나키조는 우는 여인의 가면이다. 노가쿠 세미마루의 후반부 등장인물, 세미마루의 손위누이 황녀 사카가미(逆髪)가 패용하는 감정의 가면이기도 하다. 사카가미는 머리카락이 거꾸로 솟는 병을 앓아 떠돌이 광인이 되었다고 전해지는 인물이다. 미치광이의 가면을 받아든 미스티아는 주저하며 가면을 자신의 얼굴에 덧씌운다. 과연 꼭 맞는 가면은 구슬프게 울고 있다. 허연 남동생 가면을 응시하며 울고 있다. 미스티아는 갈라드는 목청을 가다듬고, 사카가미를 연기한다.

 

미스티아 : (탁한 목소리로) '오사카의 청수 연못에 그림자 드리워, 보름달이 휘황찬란하겠구나' 라는 옛 시가 있지만, 그곳에 가더라도 내 모습 추할진대. '오사카의 청수 연못에 그림자 드리워, 보름달이 휘황찬란하겠구나' 라는 옛 시가 있지만, 그곳에 가더라도 내 모습 추할진대. 머리는 가시처럼 비쭉거리고, 눈썹과 털도 제멋대로 자라는구나. 명경지수라는 말이 있지만, 이 모습은 정상이 아닐지니.

 

  미스티아는 미치광이를 흉내 내며 연못을 바라보는 시늉을 하다, 무슨 소리라도 들렸다는 듯이 문득 코코로를 바라본다.

 

미스티아 : 신기하구나, 이렇게 남루한 집에서 청아한 비파 소리가 들려오다니. 어째서인지 그리움이 사무치는구나. 발소리를 죽이고 들으러 가봐야지.

코코로 : (나지막이) 누추한 초가집 밖에 계신 손님은 누구십니까.

미스티아 : (방백) 이거 잘 들어보니 남동생 세미마루의 목소리구나! (문을 두드리는 시늉을 하며) 사카가미가 여기 와 있습니다. 세미마루는 여기 있습니까.

코코로 : 뭣이, 사카가미는 누님이 아니더냐. (사립문을 여는 시늉을 하며)

 

  코코로와 미스티아는 교차하지 않는 시선으로 서로를 마주하며 손을 맞잡는다. 서로의 이름을 연호하며, 오사카의 궁벽한 관문에서, 진한 눈물을 흘린다. 미스티아는 감격의 몸짓과 함께, 동생과의 재회를 기뻐하고 또 한탄하는 노래를 부른다.

 

사카가미 : (영탄) 아우님이여! 아우님이여! 이런 쓰러져가는 초가집에 계실 줄은 몰랐습니다. 흉측한 제 모습이 오사카의 연못으로 몸뚱이를 이끌었으니, 깊은 연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한을 담아 아주 느리게) 세상이 말법이라고는 합니다만, 일월성신은 땅에 떨어지지 않았을진대. 우리들은 어째서 황자의 몸으로 나와 이런 처지가 되었을꼬. 정녕 신하조차 교류치 않고, 궁궐 하늘에선 머나먼 변경에서, 미치광이와 장님으로 세월을 보내야한단 말입니까.

 

  미스티아는 거의 오열하며 목청을 울렸다. 감히 성스럽지 못했다. 악성 제아미의 전서에 쓰여 있지 않은 발성법이라 오키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코코로는 구태여 반응치 않으려 했으나, 본인의 손끝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대본에서 어긋남을 깨달은 오키나는 낮은 목소리로 배우들을 제지했다.

 

오키나 : 노가쿠에 인간의 감정을 담지 마라. 속세를 초연하여 하늘과 맞닿아야만 신의 목소리를 대행할 수 있을지니. 코코로는 속행하라.

 

코코로 : 가끔씩 찾아만 주게...

 

  코코로의 목소리는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노가쿠 세미마루의 대미를 장식하는 부분에서, 배우들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세미마루와 사카가미가 본인들의 운명을 인정하고 헤어지는 장면이 상연되지 못했다. 세미마루가 영원히 장님으로 고정되지 못했다. 코코로는 끅끅대며 어깨를 들썩인다.

 

미코 :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면서! 네가 원해서 청한 심사였잖아!

 

  보다 못한 미코가 코코로를 다그쳤다. 꼭두각시 악사들은 분위기를 추찰하고 종종걸음으로 사라졌다. 혼란 속에서 코코로는 신의 가면을 허물처럼 벗어던졌다. 가면을 벗은 코코로는 눈물을 흘리며 울고 있었다.

 

항상 정해진 틀과 대본대로 나아갈 순 없잖습니까, 코코로가 이렇게 힘들어 하는데 굳이 강요해야 합니까?”

 

  연극이 완전히 결딴났음을 파악한 미스티아가 몸을 홱 돌려 미코에게 쏘아붙였다. 우는 여인의 가면은 이미 미스티아의 손에 들려 있었다.

 

네가 뱀 같은 노랫소리로 코코로를 현혹한 게 발단이었구나, 어딜 신들의 연극에 잡요가 감히...!”

 

제가 어찌 망령된 마음을 함부로 먹겠습니까! 다만 코코로의 마음이 진정으로 혐오감을 비치고 있었기에, 저도 저 아이의 감정에 이끌려 행동했을 뿐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면서도 결단코 수용하지 않는 즉흥극이 시작되었다. 신께 바치는 고고한 연극은 격앙된 즉흥극으로 무르익었다. 의자에 앉아있던 오키나가 벌떡 일어나며 참새에게 삿대질을 했다.

 

결여는 예능인에게 필요한 소양이다. 결여, 장애야말로 예능인이 갖춰야할 덕목이다. 신계와 속세를 잇는 점술사, 시각보다 오감에 의존하는 이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소경들은 점술과 음악으로 생업을 꾸렸다는 사실을 모르는 게냐? 너의 하찮은 능력을 빌려, 점성술과 기악에 교통한 예능인의 탄생에 기여케 하였거늘, 어찌 이렇게 허무한 기승전결을 맞이하게 하느냐?”

 

여태껏 연습을 거듭할 때마다, 제가 코코로의 눈을 감길 때마다 코코로의 울분(鬱憤)이 제 마음에 사무쳐 와닿았습니다. 몸서리치는 한이 느껴졌습니다. 감정을 조종하는 코코로가 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라면, 저 아이에게 가해지고 있는 중압감과 안타까움을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고독으로 메워져야할, 연극이 끝나고 난 뒤의 무대에는 씩씩대는 이들의 언쟁이 오갔다.

 

노가쿠사로서 평생을 헌신할 미래를, 아름다운 업을 걷어차다니, 경사스런 일을...”

 

  미코는 좌중을 업신여기며 혀를 찼다.

 

저 아까운 재목에 지우지 못할 흠결이 나다니, 오호통재로다... 이 고을에도 제대로 된 예능인이 태어나나 했더니만...”

 

  오키나는 안타까워하며 한숨을 지었다.

 

시각을 일시적으로 빼앗는 일이라면 안대를 씌우십시오. 영원히 결여케 한다면 차라리 당신들이 염산을 들이부으십시오. 저는 더 이상 협력하지 못하겠습니다. 당신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구역질이 납니다!”

 

  미스티아는 여전히 언성을 높이고 있었다.

 

무대 위에선 새로운 희극이 탄생하고 있지만, 주연배우는 우두커니 서서 다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본인이 처한 운명과, 주변인이 부여한 페르소나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다. 이 대목에서, 코코로는 스스로의 감정을 해리시키기로 마음먹었나보다.

 

 

제 말도 들어 주세요.”

 

  코코로가 혼란스런 무대를 통제했다. 세 사람의 시선이 주연배우에게로 집중된다. 벌겋게 상기된 볼, 눈물자국이 진하게 남은 눈가, 그새 헝클어진 머리. 주인공은 크게 동요하고 있었다. 허나 목소리는 결연했다.

 

제가 무언가를 잃어야만 성립되는 연극이라면, 감정을 숨기고 신께 봉사해야하는 희극이라면, 차라리 제 표정을 영원히 감추겠습니다. 인요의 감정 표출을 잘라내겠습니다. 무언가를 보고 느끼며 얻은 경험을 후천적으로 상실하기엔 제 그릇이 작아 너무도 두렵습니다. 그간 폐를 끼쳐 죄송했습니다. 앞으로도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처음에는 진중하게 무언가를 생각하는 표정이더니, 이내 뒤바뀌지 않을 운명에 분노하는 얼굴이 떠올라, 머지않아 서글프게 울분을 토하는 한스러운 표정이 되더니, 끝은 완전한 고독으로 가득한 무표정이 되었다. 코코로는 한냐 가면을 꺼내 썼다. 신극은 이렇게 정적으로 종결되었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모두들 주연배우 곁을 떠난 무대 위엔, 침묵만이 남아있었다. 어둠만이 흐르고 있었다.

 

 

(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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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극 '세미마루'는 실존하는 노가쿠 세미마루(蝉丸)를 각색했습니다.

랜팬대 출품작.

 

랜팬대 : 랜덤 팬픽 대회, 주최자가 랜덤으로 정해준 캐릭터 두 명과 감정 카드를 이용해 팬픽을 작성하는 대회.

나는 미스티아, 코코로, 노(怒)가 걸렸다.

 

gall.dcinside.com/touhou/8005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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