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카로P 이요와 인터뷰 『니코니코 초회의 2023』DJ ~ 보카로곡의 컨셉이나 작사 방법을 이야기하다
ボカロP いよわインタビュー 『ニコニコ超会議2023』DJ〜ボカロ曲のコンセプトや作詞方法を語る
2023.05.23
마쿠하리 멧세에서 4월 29일, 30일 양일간 개최된 『니코니코 초회의 2023』. 해당 이벤트에서 준비된 보카로곡 온리 음악 스테이지 = 『초 보카니코 2023 Supported by 도부 톱 투어즈』에서는, 보카로P들로 구성된 22개조가 DJ / 밴드로 라이브를 펼쳤다.
1일차의 출연자였던 이요와는, DJ 세트에 키보드 Nord Electro 6D를 추가하여, 시종일관 건반 연주를 들려준다는 유니크한 DJ를 보여주었다. 이요와의 음악에 대한 접근법을 하나씩 파헤치기 위해, 이야기를 청했다.
이요와는 Nord Electro 6D를 DJ에 사용
ー '누가 봐도 위 강해보이는데'라는 코멘트가 많더라구요 (웃음)
아니, 거짓말은 아니에요 (웃음) 진짜로 정말 약해서, 출연 30분 전쯤에 위장 상태 확인까지 했다고요 (웃음)
ー 그 유창한 건반 연주는... 엄청나게 위가 강해보이는 스테이지였어요!
감사합니다. 사전에 키보드 연주를 예고하진 않았지요. 당일 갑자기 '이자식, 키보드 가지고 왔잖아!' 라고 당황하는게 분명히 더 재밌으리라 생각했어요.
『보카니코』에는 작년에도 출연했는데, 색다른 걸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키보드를 갖고가게 되었네요. 운영측과 이야기를 나누고 여러 방면으로 지원해주셔서 실현 가능했습니다.
ー 이요와 씨가 연주한 키보드는 무엇인가요?
Nord Electro 6D의 61건 키보드입니다. 평소엔 책상에 셋팅시켜둬서 소리 녹음에도 이용하는 물건이라, 오늘은 집에서 직접 들고 왔습니다. 진짜 무거워서 죽는줄 알았어요 (웃음) 평소 걸음걸이 속도로 걷다가 사람이랑 부딪히면 큰일날 것 같아서 천천히 조심조심 들고 왔지요.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힘든 이동이었어요 (웃음)
ー 예전에 키보디스트 활동을 하셨던 건가요?
솔직히 키보디스트로서의 경험은 거의 없습니다. 어릴 적 집에서 전자 피아노를 취미로 치곤 했고, 학생 때 동아리에서 커버 밴드를 했던 정도지요.
게다가 보컬로이드 악곡이 아니라 J-POP이나 일본 락 음악, 그 중에서도 밴드를 막 시작한 학생들이 연주할법한 유명 곡들을 주로 연주했죠. MONGOL800D의 「작은 사랑의 노래」라던가요.
보카로곡을 듣고 연습하며 코드 지식을 습득
ー 「작은 사랑의 노래」는 심플한 코드로 구성되어 있지요. 평소에 이요와 씨가 만드는 곡은 복잡한 코드가 들어있거나, 이따금 코러스에 불협화음이 들어있어 유니크한 이미지입니다. 클래식 피아노를 연주하던 경험에서 비롯된게 아닐까 싶었는데 맞나요?
옛날에 피아노 교실에 다니긴 했지만, 거기서 얻은 것은 코드에 관련한 지식이라기보다 음악 자체를 향한 흥미 그 자체였습니다. 코드는 J-POP이나 보컬로이드를 듣기 시작한 뒤, 보카로곡을 듣고 연습하던 도중 자연스레 공부하게 되었어요.
ー 보카로P가 된 뒤에 공부한 부분도 많으신가요?
거의 다 그렇습니다. 음악적인 것은 물론이고, 보카로P는 악곡 투고를 위해 해야할 일이 정말 많죠. 사이트에 업로드하기 위해서는 영상도 준비해야 하고, 투고 후의 동향도 잘 관찰해야 하고... 돌이켜보면, 보카로P에게 요구되는 다양한 기술을 음악적 요소와 함께 익혀왔다는 느낌이 드네요.
ー 오늘 세트 리스트는 일렉트로에 가까운, 테크노 / 댄스 뮤직이 많았던 인상입니다. 단순히 이요와 씨가 좋아하는 장르라 고르셨나요?
넵. 완전히 제 취향이죠. 얼마 전 『THE VOCALOID Collection ~2023 Spring~ (이하 보카코레)』가 개최되어서, 『보카코레』에 투고된 악곡에다 새로운 세트 리스트를 짜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운영 측과 상담했습니다.
세번째 곡으로 틀었던 이시다 씨의 「처음으로 한 H」라는 곡은 『보카코레』 루키 랭킹에 들은 순간 뇌의 닫혀있던 영역이 개척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건 무조건 틀어야겠다고 생각했죠.
ー 이요와 씨의 곡은 하늘에 부유하는 듯한 귀여운 소리가 인상적입니다. 오늘 DJ에서는 자신의 곡을 주축으로 내세움과 동시에, 선곡한 곡은 다양한 소리가 담겨있었네요.
제 취향을 우선시한 선곡으로 DJ 믹싱 편집을 하던 도중, 뭘 어떻게 해도 스무스하게 이어지지 않는 곳은 페이드 아웃으로 잇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게 제 DJ 스타일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ー 피아노 연주로 다음 곡과 연결하는 상쾌함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이번 DJ의 목적이었나요?
그렇죠. 이번엔 피아노로 연결하는 시도를 해보고 싶어서 실제로 실행했습니다. 자연스럽고 또 예상치 못한 선곡과 연결이 이루어졌을 때 회장의 분위기는 정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지요. 악곡들을 잇는 기술에 대해서는 아직 미숙함을 느끼므로, 좀 더 연습해 익히고 싶습니다. 아마도 제가 작곡할 때에도 분명히 도움이 될테니까요.
이요와 본인의 보카로곡을 만들 때 중요히 여기는 것
ー 그렇다면, 이요와 씨의 평소 작업에 대해서도 여쭙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사를 봤을 때에, 주인공의 감정에 도취되지 않고 냉정하게 현실성을 수반하는 형태로 상황을 묘사하는 작사 스타일이라는 인상이 있습니다.
그러한 구분은 특히 중요시합니다. 캐릭터를 어느 정도 부감하며, 그 캐릭터가 현재 느끼고 있는 심정은 어떠한 것일까를 항상 고려하여 작사하지요. 물론 해당 작업에서 제 사고방식이 너무 많이 반영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때로는 제 가치관과 정반대에 가까운 생각을 하게 하기도 하죠. 이러한 작업을 반복하며 캐릭터를 점차 완성시켜 나갑니다.
ー 자신과 다른 캐릭터지만, 보다 사실적인 이야기를 담기 위해 무언가 의식하는 것은 있으신가요?
가사를 충동적으로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별 생각 없이 멜로디에 가사를 얹지 않습니다. 같은 말을 반복하지 않는가도 반드시 체크하지요. 만약 비슷한 뉘앙스의 말을 반복하게 된다면, 합당한 문맥과 이유를 붙이려고 합니다. 최근엔 특히 이런 것들을 의식하며 가사를 쓰고 있습니다.
ー 가사가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것과 반대로, 사운드는 환상적인 분위기로 구성하시는 것은 그러한 조합을 선호하시기 때문인가요?
제 취향이기도 하지만, 누가 봐도 밝은 사운드에 서글픈 가사를 덧씌우면, 들으면서 뭐라 형언하기 힘든 이상한 감정이 되더라고요. 가사와 곡의 갭에서 발생하는 '흔들림'을 엄청나게 좋아하므로, 자연스레 그런 스타일이 된 듯 합니다.
ー 가사의 문맥에 맞춘 어레인지를 추가하기도 하시나요?
그렇지요. 작품을 만드는 데에는 이제 어느정도 익숙해졌기 때문인지, 요즘은 곡과 가사의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사와 곡을 함께 왔다갔다하며 만들다보면 보다 상호간의 연결성이 강해지더라고요.
ー 『보카코레 2022 가을』의 TOP 100 부문에서 「열이상 feat. 아다치 레이」가 1위를 수상하셨죠. 그 뒤 무언가 느끼신게 있으셨나요?
당연히 있었지요. 『보카코레』는 정말 엄청나게 많은 수의 작품이 투고되는 대회니, 보카로P 개개인의 표현 스타일이 짙게 나타날수록 맘에 들더라고요. 보카로계는 의외로 자신의 개성을 숨길 필요가 없는 곳이잖아요. 제작자가 본인의 독특한 버릇을 아낌없이 내보이는 행위 자체가, 보카로 음악계의 물결이 되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또, 『보카코레』에서밖에 투고할 수 없는 곡을 발표하는 것도 가치 있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표현과 경연의 장에 어울리는 악곡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곤 하지요.
「일천광년」은 하츠네 미쿠에게 보내는 노래지만 하츠네 미쿠가 아닌 친구들도 부른다
ー 『보카코레 봄 2023』에 투고하신 「일천광년」은 다수의 보컬로이드가 참가한 것으로 주목받았지요. 그 대합창 아이디어는 어디서 떠올리셨나요?
일전에 인터넷 라디오에 출연했을 때에, "보컬로이드가 다함께 일제히 노래를 부르면 재밌겠네요"라는 말씀을 출연자 분께서 하셔서, 그걸 듣자마자 "오오... 진짜 좋겠는데?" 라는 생각이 (웃음). 그러니 제가 무에서 창조해낸 아이디어는 아닙니다.
다만, 하츠네 미쿠에게 보내는 노래면서도, 하츠네 미쿠가 아닌 친구들이 부르는 노래는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컨대 하츠네 미쿠 공식 테마송이라면 하츠네 미쿠 본인이 한 곡을 끝까지 쭉 부르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러니까, "공식이 아니니까 가능한 하츠네 미쿠의 악곡"이라는 접근법을 떠올려내 합창 아이디어까지 연결되었네요.
ー 그러한 의도가 있으셨군요. 실제로 작곡하시며, 조교(조성)에 애를 먹으시지 않을까 싶었는데 어떠셨나요?
대충 접근해서는 그런 컨셉의 곡은 만들 수 없으므로, 정말로 어려웠습니다. 최선을 다했다고는 하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니 반성할 부분도 많더라고요. 아직도 완벽한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시간을 들여 조교를 위시로 한 개량 작업을 하고, 언젠가 앨범에 수록할 때에는 완벽한 상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ー 연속되는 코러스음에 대해서 입니다만, '불협화음이 귀에 거슬리지 않고 기분 좋음'이 이요와 음악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작자로서는 정말 깊이 노력하지 않으면 만들어낼 수 없는 소리라고 생각했어요.
괜찮은 느낌이 될 때까지, 정말 몇 번이고 건반을 새로 쳐가며 녹음하고 있습니다. 많을 때에는 인트로의 짧은 피아노만도 20~30번을 다시 녹음하고 그러지요. 그 중에 우발적으로 좋은 프레이즈가 생겨나기도 합니다.
ー 피아노가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악기군요.
제게는 아주 애틋하고 중요한 악기로, 평소에 작곡을 하지 않을 때에도 치곤 합니다. 자유롭게 어떠한 곡을 칠 때도 있고, 쉬엄쉬엄 건반을 눌러가며 새로운 코드 진행을 찾을 때도 있지요. 그러한 습관이 생긴 것도, 제겐 피아노가 가장 믿음직스럽고 유능한 악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ー 이요와 씨와 같이 실험적인 시도가 가능해지려면 어떠한 공부가 필요할까요?
멜로디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는, 저조차도 기초가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정말 많은 공부가 필요하죠. 작곡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므로 앞으로도 착실히 공부해 토대를 쌓아 새로운 시도를 향한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ー 최근 『보카코레』에 참가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카코레』를 제패한 이요와 씨로부터, 앞으로 도전할 많은 분들께 무언가 조언을 드린다면?
엄청 어려운 질문이네요... 대회를 통해 자신이 100% 충만되긴 어려울 겁니다. 저도 그러니까요. 하지만 보카코레 참가를 통해, 기술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무언가 "이런 경험을 얻었다!" 라는 느낌이 있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제작 과정에서 느끼든, 투고한 뒤에 느끼든 좋습니다. 그러한 경험과 감정을 제대로 살리고 싶다면, 자신이 보카코레에 전력을 쏟아부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작품을 투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충 만들어버렸다"는 생각이 앞선다면, 얻는 것보다 후회가 먼저 찾아오니까요.
그러니, 항상 진지하게 생각하며, 전력을 다해 작품에 임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https://plugplus.rittor-music.co.jp/learning/interview/iyowa_nicocho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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