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2. 12. 스와대사 하사 추궁

 

동방풍신록의 모티브가 된 스와 신앙은 스와 대사에 전해져 내려오는 신화를 토대로 한다.

스와 대사는 상사(上社)와 하사(下社)로 나뉘어져 있으며

상사에는 타케미나카타(建御名方神)라는 신을, 하사에는 야사카토메(八坂刀売神)라는 여신을 모시고 있다.

 

스와 지역에서는 이외에도 미샤구지 신앙, 수신・풍신(水神・風神) 신앙도 나타나고 있어

이들 신을 엄밀하게 구분하지 않고 아울러 스와묘진(諏訪明神)이라 일컫곤 한다.

 

 

스와묘진의 유래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 설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설로 일본의 사서,「고사기」와「일본사기」에 기록된 전설에 따르면

 

오오쿠니누시(大国主命) 누나카와히메(沼河姫) 사이에서 태어난 타케미나카타

오오쿠니누시의 국토 이양 때에 아마테라스를 섬기던 타케미카즈치 아메노토리후네를 상대하게 되었다.

하지만 타케미나카타는 패배하고, 도망치게 된다. 타케미카즈치와 아메노토리후네는 시나노의 스와까지 타케미나카타를 몰아넣고 죽이려했다.

그러자 타케미나카타는 패배를 인정하고 스와호 근처에서 멈췄다. 그 뒤로 타케미나카타는 스와묘진이 되었다고 한다.

 

 

 

등장하는 신들과 동방의 연관성

 

 

 

 

오오쿠니누시는 이나바의 흰 토끼 설화에 나오는 신으로, 당연하지만 이나바 테위의 모티브 중 하나.

설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 옛날에 오키섬(隠岐)에 사는 토끼 한 마리가 이나바(因幡. 현재의 돗토리)에 가고자 했다.

바다를 건너고자 한 토끼는 꾀를 부려

물 속의 상어들에게 "상어랑 토끼 중 누가 더 많은지 비교해보자"고 하여 상어들을 뭍까지 일렬로 서 있게 한 뒤 상어를 발판삼아 뛰어 건너갔다.

토끼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거의 다 건너갔을 즈음 "너희들은 속았다"고 말하고, 맨 끝에 있던 상어는 크게 화를 내며 토끼의 털을 전부 다 뽑아버렸다.

너무 아파 모래사장에서 울고 있던 토끼를, 마침 아름다운 공주를 찾으러 청혼하러 가던 오오쿠니누시와 형제 신들이 보게 된다.

형제 신들은 이야기를 듣고 토끼에게 "바닷물로 상처를 닦고 높은 곳에서 바람을 맞으면 된다"고 하여 그리 하자, 더더욱 아플 뿐이었다.

오오쿠니누시는 형들이 떠넘긴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가느라 토끼를 늦게 보았는데, 사정을 듣고 꽃가루를 건네주며
"강으로 가 몸을 씻고 꽃가루 위에서 뒹굴면 나을 것이다"고 하여

그리 하자 정말로 몸이 씻은듯이 나아 토끼는 "형제들은 그 공주님과 결혼하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이 결혼하게 될 것입니다"라는 축복의 말을 하였다.

이후 토끼는 행운을 가져다주며 인연을 맺어주는 신이 되었다고 한다.


 

테위의 문화첩 스펠카드 중 차부「오오나무치님의 약」이 있는데, 이는 가죽이 벗겨져 괴로워하던 테위에게 오오쿠니누시가 건네준 꽃가루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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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카와히메는 니이가타의 이토이가와 부근을 다스리던 여신이라고 하는데

그때문에 그 지역을 흐르는 강의 이름이 공주의 강이라는 뜻인 히메카와(姫川, 한국어 독음 희천)가 되었다고 한다.

타케미나카타가 스와로 입성할 때 어머니의 강인 히메카와를 거슬러 올라갔다는 전승 또한 남아있다.

 

 

 

 

스와 대사에서도 모시는 신으로, 동방에서는 모리야 스와코와 얽히는 편.

스와코의 스펠카드에는 원부「이토이 강의 비취」/ 희천「프린세스 제이드그린」/ 녹석「제이드 브레이크」 등이 있는데

이는 모두 비취의 주산지었던 히메카와에서 따온 스펠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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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신(軍神) 타케미나카타는 야사카 카나코의 모티브로 여겨지는 신으로, 풍신록의 스토리 자체가 그를 암시하고 있다.

 

패배를 인정한 타케미나카타는 스와의 토착신이었던 재앙신 미샤구지, 그리고 미샤구지를 다루던 모리야가미(洩矢神)와 대립하게 되는데

모리야가미는 철륜을 무기삼아 싸웠지만 타케미나카타는 등나무를 다뤄 철륜을 썩게 만들어 모리야가미를 복속시켰다고 한다.

이는 스와코의 스펠 「스와대전 ~ 토착신화 vs 중앙신화」로 나타나는, 타케미나카타의 스와 입성 전쟁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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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테라스는 동방에 직접 등장하진 않지만, 히지리 뱌쿠렌의 문화첩 스펠카드 습합「수적 대일여래」로 등장한다.

습합이란 종교가 어떤 종교에 동화되어 융합되는 것을 뜻하며, 일본에서는 신토와 불교의 습합이 대표적이다.

대일여래는 비로자나불을 뜻하는데, 아마테라스는 비로자나불의 현신으로 간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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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무 천황은 현재의 관동 지방을 정벌하던 중 카시마(鹿島)에서 위기를 겪으나

뇌신 타케미카즈치의 보검 후츠미타마노츠루기(布都御魂)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게 되고 카시마에 타케미카즈치의 신사를 세우게 된다.

 

일본 열도 지하에는 오오나마즈라는 거대한 메기가 있는데, 그 메기가 날뛸때마다 지진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 지진을 막기위해 타케미카즈치는 본인의 신사에 거대한 돌을 놓아 메기의 머리와 꼬리를 눌러뒀다고 하는데, 그 돌을 바로 요석(要石)이라 한다.

 

 

 

 

지진과 관련하여, 히나나위 텐시와 연관지어지는 신

텐시가 사용하는 요석과 관련한 다양한 기술들은 전부 타케미카즈치의 요석에서 따온 것이며

탄아마 스펠인「카시마 진호」는 카시마를 지키는(진호하는) 타케미카즈치를 표현한 것이다.

당연하지만 천칙에 나오는 오오나마즈 또한 타케미카즈치 전설에서 따온 것.

 

후츠미타마노츠루기는 모노노베 가에서 소장하던 보검으로, '布都御魂'의 '布都'에서 모노노베노 후토(物部布都)의 이름을 따왔다는 설도 있다.

정확히는 모노노베 가문에서 소가 가문으로 시집간 후토히메(布都姫)라는 사람이 후토의 모티브인데, 그 사람의 이름은 저 보검에서 따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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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노토리후네(天鳥船)는, 말할 것도 없이 비봉클럽 앨범 토리후네 유적(鳥船遺跡)의 모티브 

토리후네는 벼락을 실어 나르는 배의 신으로, 신이기도 하며 타케미카즈치가 타고 다니던 배이기도 하다.

 

토리후네 유적의 첫번째 악곡 토리후네 위성은 테라포밍을 다루고 있는데, 이에 대해 아메노토리후네가 배의 신이라는 것에서 착안하여

모든 생명을 태운 구약성서의 노아의 방주와 연결짓는 해석 또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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