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토내해 4박5일 자전거 성지순례 여행의 첫 경유지

효고 아시야시(芦屋市)에 위치한 누에의 무덤, 누에즈카이다. 

 

요괴 누에는 성련선 EX보스 호쥬 누에의 모티브.

주변엔 솔밭 공원이 조성되어있어 주민들의 휴식처가 되어준다.

 

생각한 것보다 작고 공원도 크고 주변에 보도도 없어 찾기 힘든데,

구글맵에 하마아시야 파출소(浜芦屋交番)을 검색해 찾은 뒤 파출소 뒤편으로 가면 찾기 쉽다.

 

무덤 앞에 설치된 작은 안내판에는 누에즈카에 얽힌 전설이 실려있었다.

 

아시야의 민담 홈페이지에서 / 누에즈카 부분


지금으로부터 약 800여년 전, 미나모토노 요리마사(源頼政)가 니죠원으로 불려가

한밤중에 궁전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내던 괴조를 활로 쏘아 떨어트렸다.

그 새는 누에(鵺)라 하여 머리는 원숭이, 몸뚱이는 너구리, 팔다리는 호랑이, 꼬리는 뱀을 닮은 기묘한 괴조였다.

누에가 죽은 뒤 괴조의 사체는 역병을 부른다는 소문이 돌아, 사체를 쪽배에 싣어 카츠라가와에 띄웠더니, 오사카만까지 밀려가 아시야의 해변에 표착했다고 한다.

항구 마을의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며 아시야가와 부근에 누에를 장사지내고, 호화로운 무덤을 만들어줬다고 한다.

누에즈카 전설은 「셋츠군담 摂津群談」「셋츠명소도회 摂津名所図会」등에 기록되어 있으며, 고대의 무덤을 보고 지어낸 전설이라 여겨진다.

지금의 비석은 후세에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누에즈카(ぬゑ塚)라 쓰인 비석만이 누에 무덤의 증표인데,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다이쇼 지대에 새로 만들어졌다고.

 

히소나 - 누에 성지를 걷다 中

누에의 무덤은 오사카에도 하나 있는데

오사카의 누에즈카 부근에 살던 주민들이 저주를 두려워해 시체를 다시 파내 강에 떠내려보낸 것이 아시야에 표착했다는 말이 있다.

 

아시야에서 다시 어디로 떠내려갔다는 전승은 발견되지 않으니, 어쩌면 정말 누에는 여기 묻혔을지도?

 

 

 

 

 

 

 

주소

兵庫県芦屋市浜芦屋町5-12

효고현 아시야시 하마아시야쵸 5-12 

 

가는 방법

한신 아시야역 하차, 도보 6분

 

2017.09.18 방문

 

 

 

 

 


 

2020년 5월 24일 같은 자전거를 타고 재방문

날이 끔찍하게 덥고, 풀에 꽃이 핀 것만 빼고는 달라진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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