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가데라(斑鳩寺)에서 지척의 거리에 있는 히에다 신사

타이시정(太子町)은 쇼토쿠 태자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마을로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히에다노 아레(稗田阿礼)를 모시는 히에다 신사도 위치해있다.

 

히에다 신사 토리이

히에다노 아레는 요악단의 역사, 구문구수, 영나암 등에서 등장하는 히에다노 아큐의 모티브이다.

 

아레는 일본의 사서인 『고사기 古事記』의 편찬자라는 정보 이외에는 아무런 기록이 없는 인물로,

고사기의 서문에 따르면 아레는 덴무천황(天武天皇)을 섬기던 시중꾼이었는데, 기억력이 탁월함을 인정받아 천황이 당시까지 존재했으나 지금은 실전됐다는 사서인 『제기 帝紀』, 『구사 旧辞』등을 암송하게 했다고 한다.

 

그 후 겐메이천황(元明天皇)이 집권하고, 조서에 따라 오노 야스마로(太安万侶)가 아레가 암송한 옛 역사를 집록하여, 고사기를 편찬했다고 한다.

 

아큐의 완전기억능력은 아레의 기억력에서 따왔다고 여겨지며,

아큐의 직업명 또한 '아레의 계승자'라고 한다.

 

 

히에다노 아레의 실재성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근대까지 실존 인물로 받아들어졌으며 지금도 이견이 있다.

히에다 신사에서 모시는 히에다노아레오오미카미(稗田阿禮大神)는 학문의 신이자 이야기의 신으로 받들어지고 있다.

 

 

이카루가데라가 창건된 뒤 야마토 조정에서 토지 관리와 세금 징수를 위해 벼슬아치들을 보냈는데, 그때 보내진 관리들이 히에다노 씨족이어서 이곳에 그들의 씨신인 히에다노 신사를 세웠다고 한다.

 

그리하여 중세까진 이카루가데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이카루가데라를 진수하는 총진수사(総鎮守社)로 기능했다고 한다.

 

메이지 유신때 신불분리령이 내려진 후 급격히 쇠락하여 많은 땅이 정부로 넘어가고,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어찌 보면 기구한 연혁.

 

경내 모습, 배전

현재의 사전은 쇼와 44년(1969년)에 준공한 비교적 새 건물이라고 한다. 

 

배전 앞의 기둥엔 「신덕휘우내 神徳輝宇内」 「황위흡사해 皇威洽四海」라 적혀있는데,

이는 신덕으로 온 나라가 밝게 빛나듯이, 황실의 권위가 온누리에 퍼지길 빈다는 뜻이다.

 

히에다노 아레를 모시는 몇 안 되는 신사 중 하나로, 근방의 이카루가데라와 연계할 수 있는 중요 성지순례 포인트

 

 

 

 

주소

兵庫県太子町鵤926

효고현 타이시정 이카루가 926

 

가는 방법

히메지역에서 신키버스 神姫バス 이카루가 경유 타츠노행(鵤経由龍野行) 승차

「이카루가 鵤」 정류장에서 하차, 도보 4분

 

 

 

2017.09.18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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