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샤 아키미야 토리이

스와호를 뒤로하고 20분가량 마을을 걷다보면 시모샤 아키미야(下社秋宮)에 도착한다.

 

하사 = 시모샤

스와대사의 시모샤는 지도와 같이 두 곳으로 나뉘어져있다.


하사에 모셔져있는 신에게는 봄과 가을 계절에 맞춰 집을 옮겨 주는 의식을 하는데, 이를 천좌제(遷座祭)라 한다.

아키미야(추궁는 입추 때부터 입춘 때까지 신이 지내는 곳이며, 하루미야(춘궁)는 반대로 입춘 때부터 입추 때까지 신을 모시는 곳이다.

 

얼어붙은 테미즈야

시모샤에는 타케미나카타의 아내라 알려져있는 야사카토메(八坂刀売神)를 모신다.

야사카토메는 일본의 주류 신화(기기신화)에 나오지 않는 신으로, 스와 고유의 신이다.

 

야사카 카나코의 성 '야사카'는 이 야사카토메에서 따온 것이라고 알려져있다.

 

평탄한 계단을 올라 경내로 들어서면 삐쭉삐쭉 솟은 고목들이 인상적이다.

오래도록 스와 사람들이 지킨 스와대사의 저력이다.

 

스와대사 시모샤 아키미야 카구라전

야사카토메를 모시는 카구라전(神楽殿)의 박력 넘치는 모습

 

카구라전은 1835년에 새롭게 조영된 건물로, 일본의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있다.

걸려있는 금줄, 시메나와의 무게는 1톤에 육박한다고 한다.

 

이 카구라덴은 동방에서 카나코의 스펠카드 시전시 배경으로 쓰이기도 하였다.

 

스와의 아침 기도

안을 살짝 들여다보니 신직과 함께 사람들이 아침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새전함 옆에 써 있는 것은 참배 방법인데, 2배 2박 1배 (2拝2拍手1拝)라 쓰여 있다.
2배 2박 1배란 새전을 넣은 뒤 2번 절하고 2번 박수치고 기도를 드린 뒤 1번 다시 크게 절을 하라는 뜻으로,
이 참배 방법은 신사마다, 지방마다 조금씩 다른데 스와 지방은 이것으로 통일되어 있다고 한다.

실제로 스와의 다른 신사들에서도 저 안내판을 볼 수 있다.

 

개연 「두 번 절하고 두 번 박수치고 한 번 절」

스와코의 첫번째 스펠 개연 「두 번 절하고 두 번 박수치고 한 번 절」는 스와의 신사참배 방법을 표현한 것이다.

마츠리는 곧 놀이니 자기랑도 탄막으로 놀아달라던 스와코의 귀여운 첫번째 스펠카드

 

헤이하이덴(幣拝殿, 폐배전)

카구라전 뒤로는 기도를 올릴 수 있는 기도전이 따로 있다.

여기서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를 가볍게 드리고 하루미야로 향했다.

 

하루미야로 가는 길에 찍은 스와시 풍경

 

하루미야로 가는 길에서 본 온천수

도중 온천수가 콸콸 쏟아져나오는 수도꼭지를 발견했다.

스와는 온천마을이기도 해서 마을 곳곳에서 온천수가 터져나오기 때문에

겨울에는 지나가는 행인에게 손이라도 녹이라고 저렇게 온천수를 틀어놓기도 한다고...

 

스와대사 하루미야 토리이

그렇게 20여분을 걷다보면 하루미야에 도착한다.

상술했듯 하루미야는 입춘부터 입추까지 야사카토메를 모시는 곳이다.

 

하루미야 카구라덴

하루미야의 정전, 카구라덴

아키미야보다 소박하지만 이쪽이 200여년 먼저 세워졌다고 한다.

 

하루미야도 경내에 솟아나있는 장대한 나무들이 세월을 증언하며 풍치를 돋운다.

 

그중 금줄이 쳐져있어 눈에 띄는 나무가 하나 있는데, 바로 '인연의 삼나무'이다.

인연의 삼나무는 크게 두 갈래로 나눠지지만 그 뿌리는 하나이기 때문에 어우러지는 모습이 보기 좋아

'인연을 맺어주는 나무'로 숭상받는다고 한다.

 

스와 바깥에서도 인연을 맺어주는 대상으로 널리 알려져 찾아온다고.

 

신부「삼나무로 묶인 오랜 인연」

카나코의 풍익스 2번스펠, 신부「삼나무로 묶인 오랜 인연」는 이 삼나무에서 따온 것이다.

스와코를 지키러 나와서 '인연'이나 '사랑'과 관련된 스펠카드만 연발하는 카나코도 참...

 

본전 왼쪽에는 츠츠가유덴(筒粥殿, 통죽전)이라는 건물이 있다.

 

츠츠가유 의식

츠츠가유는 통죽이라는 뜻으로

춘궁 츠츠가유덴에서는 매년 1월 14일 밤부터 1월 15일 아침까지 콩과 쌀로 속을 채운 갈대 44개를 솥에 넣고 끓이는데

밤을 지새워 내내 8명의 신직이 재액을 물리치는 축문을 읽는다고 한다.

그뒤 15일 아침 솥을 열어 각각의 갈대 안에 들어 있는 콩죽의 양으로 길흉화복과 그 해의 농사의 성패를 점친다고 한다.

 

이 츠츠가유 의식 또한 스와의 특수한 의식으로, 세시풍속처럼 신문에 오르내린다고 한다.

 

2020년 츠츠가유 의식 결과를 알리는 신문기사

주니치신문이 보도한 올해의 츠츠가유 의식 결과. 길흉화복은 5점 만점에 3.5점이라고 한다.

나쁘지 않은 결과..?

 

평소엔 굳게 닫혀있는 츠츠가유덴이지만, 1월 14일에 오면 성대한 의식을 직접 참관할 수 있다고 한다.

츠츠가유 의식은 적중률도 엄청나 스와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불린다.

 

통죽「신의 죽」

츠츠가유덴과 츠츠가유 의식은 카나코의 2번스펠, 통죽「신의 죽」의 모델이 되었다.

 

 

가는 방법

JR 츄오본선 시모스와역 하차 후 도보 약 20분

 

 

모리야산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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