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18티켓 러쉬 도중, 돗토리에서 돌아오는 길에 마땅히 들를만한 곳이 생각이 안 났다.
효고현 하리마 지역 출신 친구한테
"산인본선 타고 오사카 돌아오는데, 효고 북부에 어디 가볼만한 곳 있냐?"고 라인을 떄려보니
"이즈시나 가봐라 ㄱㄱ" 해서 즉석에 정했던 여행지.
이즈시는 하리마국의 옛 죠카마치, 성하촌이다.
토요오카역 / 요우카역 / 에바라역에서 버스로 접속 가능한데, 나는 토요오카역에서 들어갔다.
이즈시로 향하는 버스, 사람 한 명 없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에도시대의 오래된 거리
이즈시성 입구. 터밖에 남아있지 않아 들어가보진 않았다.
성 앞에서 바로 연결되는 메인로드.
일요일이라 그런지 드문드문 관광객들이 보인다.
이즈시는 소바로 유명한 동네, 마을 곳곳에 소바 가게들이 보인다.
이 밑으론 그냥 거리 사진들
에도시대 중기에 지어져 그대로 보존되었다는 사케 저장고
황토로 지은 벽이 정겹다
이즈시의 상징과도 같은 시계탑, 신고루(辰鼓楼)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탑이라고 한다.
3시 28분을 가리키는 시계
마을 참 예쁘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갔던 시계탑 바로 앞의 소바집
사실 여기 들어갈 생각은 없었는데, 이 바로 앞에서 가방 디자인 상품수요 설문조사에 붙들려서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나니 겸연쩍어서 그대로 가게로 들어갔다 ㅋㅋㅋ
한국에서 왔다니 적잖이 놀라더라
이즈시 소바
한젓가락 분량의 작은 접시에 소바를 나눠 내와,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처음에는 소금만 찍어먹고, 그 다음은 다시(국물)에 찍어먹고,
다음은 다시에다가 파를 풀고 마를 풀고 계란을 풀어가며 달라져가는 맛을 즐긴다.
성인 남성은 10접시도 거뜬하대서 호기롭게 주문했는데 진짜 딱 적당한 양이더라. 오히려 좀 많았다.
그리고 엄청나게 맛있었다. 괜히 유명한게 아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지막에 면수를 부어먹듯이 여기도 소바유를 따라 뒷맛까지 챙긴다.
면식수행 좋아용
마을 한 켠에 있던 신사.
천일창으로 알려진, 신라계 도래인이라 여겨지는 아메노히보코를 모시는 신사다.
정확히는 그 아들을 모시는 모로스기 신사.
정갈한 경내
본전 모습
유유자적 마을만 걸어다닌지라 엄청 특별할 것도 없었지만, 오래된 거리 특유의 차분한 공기를 느끼기엔 충분한 여행지였다.
다음에는 겨울에 방문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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