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자와역의 상징

연말을 맞이해 다녀왔던 호쿠리쿠 여행. 친구와 함께 카나자와와 타카오카를 다녀왔다.

눈이 온대서 날짜를 바꿀까 했는데, 결론적으론 돌아다니기에 썩 좋은 날씨는 아니었다 ㅠㅠ 아쉽.. 그런 탓에 찍은 사진도 많지 않다.

이하는 사진 위주로.

일본의 3대 정원이라는 겐로쿠엔(兼六園), 맑아보이지만 눈발이 흩날리고 있었다.
유명한 사진 포인트
저녁으로 카이센동과 게 요리를 먹었다
첫날밤 호텔에 있다 잠시 코앞 편의점에 술을 사러 나왔는데, 눈이 정말 미친듯이 내리고 있었다.
궂은 눈에도 굴하지 않는 카나자와 시민들, 오사카 거주민인 내게는 색다른 풍경이다.
둘째날은 시라카와고를 다녀와 카나자와로 돌아왔더니 눈이 너무 거세서 잠시 쉬다 히가시챠야가이로 향했다.
히가시챠야가이(ひがし茶屋街)는 카나자와의 유명 전통 거리
공예품점과 찻집 등, 아기자기한 점포들이 잔뜩 늘어서있다.
함박눈이 흩날리는 히가시챠야의 메인 거리
가게를 둘러보며 산책했는데, 가면 갈수록 눈발이 거세졌다
거리는 정말 예쁘지만 도저히 산책할 날씨가 아니라 여러 가게들을 계속 구경하고 다녔다
사온 기념품 중 하나, 일본 전통식으로 만든 수제 초 
크고 예쁜 불꽃이 피어오른다, 사길 잘했다
히가시챠야 앞 강변
강변으로도 오래된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빠질 수 없는 유명 관광지, 21세기 박물관
수영장 밑의 사람들을 촬영할 수 있는 현대예술 전시물로 유명하다
내부 모습, 추억 사진을 많이 담아갔다
수영장을 제외하고도 특별전 전시가 나름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미술관 나들이를 진득하게 하고 호텔로 돌아갔다.
다음날, 마지막날. 밤새 또 눈이 내려 카나자와역에 눈이 가득하다.

 

달리고 달려 토야마현 타카오카시로. 타카오카는 도라에몽의 아버지, 후지코 F 후지오의 고향이다.
타카오카의 트램, 만요선 노면전차
정말 오래된 내장이 세월을 짐작케한다. 오래도록 시민의 발로 기능해왔을 트램..
떠나가는 트램과
맞은편에서 오는 트램. 오사카에도 노면전차가 있긴 하지만 탈일이 거의 없어 볼때마다 신기하다.
시기노 중학교 앞 정류장, 후지코 F 후지오 갤러리와 가장 가까운 역이다. 그 점을 여실히 어필하고 있다.
갤러리로 가던 중 마주친 소방서의 행사, 데조메시키(出初式)
주차 안내를 맡고 계시던 분께 여쭤보니, 원래 신년 맞이 행사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2주 일찍 축소판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지역 방송도 촬영을 나와 찍고 있었는데, 이런 성대한 이벤트에 관객이 나를 포함한 일행뿐이었다.
여행 중에 우연히 만나는 이런 이벤트들이 즐거워서,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가장 신기하고 재밌었던 대목, 하시고노리(梯子乗り), 사다리에 올라 포즈를 취하며 재간을 부린다.
찾아보니 먼 옛날 에도시대부터 행해져오던 소방관들의 전통 의식이라고
정말 어디 가서 못할 구경을 재미있게 했다. 같이 간 일본인 친구도 처음 본다고 굉장히 좋아했다. 남사당 놀이를 본 기분이었다.
그렇게 소방서 신년 의식을 구경하다 조금 늦게 도착한 후지코 F 후지오 갤러리
역시 대표작인 도라에몽을 메인으로 밀어주며 홍보하고 있었다.
내부는 촬영 금지였지만, 정말 정말 알차고 아기자기하고 의미있는 전시품들이 많아 진득하게 구경했다.
특히 이 기념관에서만 볼 수 있는, 후지코 F 후지오의 캐릭터들이 총출동한 20분 가량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도 볼 수 있어 행복했다.
궂은 날씨였지만 밍기적대지 않고 타카오카까지 오길 잘 했다고 생각했다. 역시 여행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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