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하치만역, JR비와코선과 오미철도 요카이치선이 접속한다

골든위크를 맞이해 하드에서 주섬주섬 꺼내보는 케이온 성지순례의 추억

2020년 8월과 2021년 3월, 두차례 다녀왔다.

 

지방사철 오미철도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케이온의 성지, 토요사토 소학교(豊郷小学校)

 

딱히 오타쿠를 노린 관광사업으로 마치오코시를 하는 것으론 안 보였는데

우연인지 철도무스메 랩핑열차를 타고 왔다

 

역명판에도 그려져있는 오미철도 철도무스메 캐릭터

이름은 토요사토 아카네라고

 

역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선탠한 아즈냥 토비다시 간판(튀어나오는 소녀 간판)

 

이러한 간판은 일본 주택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학생이 많이 다니는 통학로에서 운전자에게 주의를 주기 위하여 설치된다.

토요사토에서는 케이온의 성지라는 특색을 살려 10여년 전에 케이온 캐릭터들로 간판을 만들었는데

노후화로 인해 대부분의 간판이 이미 철거되었다. 아즈냥은 남아있는 몇 안 되는 간판 중 하나

 

역앞 빵집에서 보관중인 츠무기 간판

 

역앞 거리, 한산한 전원 풍경이다.

 

마찬가지로 오타쿠들을 위해 설치한 하츠네 미쿠 간판

토요사토 유치원(豊郷町立豊郷幼稚園) 앞에 있다

 

토요사토 소학교

토요사토 소학교는 애니메이션 케이온에 등장하는 사쿠라가오카 고등학교의 실제 배경이다.

 

 

1937년 준공된 구 교사는, 당시로서는 흔치 않은 철근 콘크리트제의 초등학교로 동양 제일의 초등학교라는 별명을 지녔다고 한다. 하지만 내진설계 미비 등의 이유로 2004년 학교 기능은 신 교사로 이전되었는데, 마을 유지들을 중심으로 보존의 목소리가 높아져 2013년에는 유형문화재로 지정되기에 이른다.

 

그 후 케이온 뿐만아니라 영화 역전재판, 나는 친구가 적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수많은 작품의 로케이션 무대로 사용되며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하여튼 케이온을 한번이라도 봤다면 낯이 익을 건물이다.

지금 키보드 타이핑 중인 이 순간에도, 옆에 리츠 피규어를 두고 있는 케이온 덕후로서는 정말 지나칠 수 없는 포인트

이하, 사진 위주로 가볍게 써본다.

 

설립자 후루카와의 동상

 

코로나가 한창이었기 때문에 이름을 적고 소독을 한 뒤 들어간다
초등학교 복도
교실 내부 모습, 폐쇄되어 있어 창문 너머로 찍어야 한다

 

음악실과 경음부실이 있는 3층으로 향하는 계단

애니메이션에서 몇 번이고 나온 토끼와 거북이 조각이 눈에 띈다

 

3층 입구, 경음부 부실과 음악실이 있다

 

8월 한여름 성지순례 중에는 실내온도가 40도를 찍었다
출입이 가능한 음악실

방영 14년이 넘은 지금도 케이온을 잊지 않고 이곳을 찾아주는 사람들이

이 음악실에서 밴드 합주를 하곤 한다.

 

음악실 커튼 뒤편에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놓여져있는 '유이 기타'들

 

 

부실에는 무기가 항상 차를 내오던 작은 주방이 있다
초호화 티세트도 옛날 모습 그대로
사쿠라고 양은 주전자
전국, 전세계 각지에서 온 성지순례객들이 메모를 남기는 칠판

 

쿄애니 지지 마! 쿄애니 화재 사건이 남긴 상처는 언제쯤 씻겨나갈까...
오사카에서 왔습니다! 앞으로 '빙과' 성지 기후 타카야마로 갑니다. 케이온 최고! from Korea. 나도 한줄 남겨뒀다.
글을 쓰다보니 쿄애니의 애니메이션을 간만에 보고싶어졌다.
마찬가지로 감상을 남기는 화이트보드
익숙한 부실 모습
익숙한 소니 라디오
눈길 닿는 곳마다 다 추억이 서려있다
무기와 사와코 선생님이 자주 사용하던 피아노에는
후와후와 타임의 악보가 놓여있었다
방과후 티타임의 책상

학교를 나와, 카페로 개조된 도서관으로 향한다

 

도서관 1층과 2층은 케이온 팬들이 보낸 악기와 굿즈들로 가득하다

 

내가 제일 좋아했던 리츠의 드럼 세트
리츠 귀여워요
누군가가 기증해둔 한국어판 케이온 만화

 

마지막으로 강당, 졸업식 장면이 눈에 선하다

강당은 폐쇄되어있는 경우도 있으니 직원에게 물어보고 출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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